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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축구

[IS 포커스] 성남이 달라졌다, 정경호 강한 압박 명령에 상위권 '혼쭐'

프로축구 K리그1(1부) 최하위 성남FC가 반전의 날갯짓을 하고 있다. 성남은 6일 현재 승점 24(6승 6무 17패)로 1부 12개 구단 중 최하위에 위치했다. 1부 최하위는 K리그2(2부)로 자동 강등된다. 그러나 최근 성남의 페이스를 보면 최하위 구단이라는 게 믿기지 않는다. 성남은 최근 2경기에서 리그 7위 수원FC를 2-1로 꺾었고, 선두 울산 현대를 2-0으로 완파했다. 리그 11위 대구FC(승점 28·5승 13무 11패)를 턱밑까지 쫓아왔다. 성남은 정경호(42) 감독대행이 지휘봉을 잡은 이후 달라진 경기력을 보인다. 경기 내내 상대를 강하게 압박한다. 지난 4일 탄천종합운동장에서 끝난 울산과 29라운드 홈 경기에서는 슛(성남 10, 울산 7)과 유효 슛(성남 8, 울산 6)에서 모두 울산에 앞섰다. 리그 득점 2위(44골) 울산이 맥을 못 출 만큼 압도적인 경기력이었다. 정경호 감독대행은 “1위 팀 울산을 상대하는 경기 콘셉트는 압박이었다. 개인, 조직적, 팀 압박을 디테일하게 손봤다. 해낼 수 있을 거라고 선수들에게 자신감을 심어줬다”고 했다. 홍명보 울산 감독도 “성남이 강한 압박을 할 것으로 예상해 미리 준비했지만, 원활하게 대처하지 않으면서 전반부터 밀렸다. 상대의 압박이 좋았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상위권 팀을 상대로 2연승을 거뒀다. 정경호 감독대행은 초보 사령탑이지만, 프로 7년 경력을 가진 지도자답게 노련한 경기운영으로 상대를 꺾었다. 정 감독대행은 “전체 기조를 많이 바꿨다. 잘할 수 있는 걸 준비했다. 전방에서 압박해 상대를 힘들게 해야 우리에게 기회가 생긴다. 상대가 잘하는 걸 못하게 하는 게 첫째라고 생각했다”고 했다. 성남 부주장이자 미드필더인 김민혁도 “선수들이 많이 긴장하고 있다. 더 열심히 하려는 의지가 생긴 것 같다. 위기의식을 느끼는 것 같다”라며 “울산을 강하게 압박해야 한다는 정경호 감독대행님 생각에 선수단도 공감했다. 울산이 리그 선두라고 해서 물러서면 안 될 것 같았다. 전방에서 강하게 압박한 게 통했다”고 했다. 정경호 감독대행은 "축구가 사람 마음을 들었다 놨다 하는 것 같다. 희열을 느낀다"라며 "경험을 통해서 시행착오를 겪고 그걸 통해 노하우를 쌓고 그게 철학이 된다는 게 내 생각이다. 이런저런 상황을 겪고 실패와 성공 시 상황을 돌아본다. 최대한 내가 시행착오를 없애야 한다"고 말했다. 성남의 다음 상대는 대구다. 오는 7일 대구은행파크에서 맞붙는다. 정경호 감독대행은 “성남 팬들에게 감동을 줘야 한다. 서로 도와주고 한 발 더 뛰면 큰 감동을 줄 수 있다”며 “우린 아직 최하위다. 거기에 의미를 둬야 한다. 연승 분위기에 휘둘리지 않고 현실을 바라보며 다음 경기를 준비하겠다”고 했다. 김영서 기자 zerostop@edaily.co.kr 2022.09.06 07:30
야구

'부캐'로 존재감 보여준 박경수, 주 임무도 '척척'

주장도 주포도 이탈한 상황. 박경수(36·KT)는 버팀목이다. KT는 유한준과 박경수, 두 베테랑 선수의 차별된 리더십을 토대로 더그아웃 기운이 조성되는 팀이다. 유한준이 솔선수범하며 차분하게 끌고 가고, 박경수가 특유의 소통 능력과 파이팅으로 밀어준다. 내부는 물론 외부에서도 인정하는 궁합이다. 주전 자리를 지키며 전력 구성의 한 축을 맡고 있기도 하다. 유한준은 현재 허벅지 근육 부상을 당한 탓에 그라운드에 나서지 못하고 있다. 선수단과 동행하며 기운을 북돋우고 있지만, 한발 뒤로 물러나 있는 입장일 수밖에 없다. 중심 타선의 무게감도 떨어질 수밖에 없었다. 이 상황에서 박경수는 팀 분위기를 다잡는 리더 역할뿐 아니라 타선의 무게감 유지에 기여하는 타격을 해냈다. 지난주 치른 여섯 경기에서는 타율 0.524(21타수 11안타)·7타점을 기록했다. 22일 LG전은 주포인 강백호마저 손 부상으로 이탈하며 악재가 겹친 채 치른 경기였다. 박경수는 1회초에 상대 선발투수 케이시 켈리로부터 싹쓸이 적시타를 치며 기선 제압을 이끌었다. 유한준이 빠진 뒤 1주일 동안 멀티히트만 네 번이다. 여섯 경기 가운데 다섯 경기에서 타점을 올렸다. 불펜 난조 탓에 내준 경기는 있었지만, KT의 공격력은 나쁘지 않았다. 부주장이자, 현재 1군 엔트리에 있는 선수 가운데 최고참인 박경수가 책임감 있는 모습을 보여줬다. 주장의 부재 속에 자신이 중심을 잡아줘야 한다는 의지도 영향을 미쳤을 것. 이번 주중 치른 KIA전 1·2차전에서는 안타를 치지 못했다. 27일 2차전 8회에 기록한 희생플라이가 공격 기여도에서는 유효한 기록. 타격감이 떨어졌다. 그러나 본래 임무인 내야 수비는 충실히 해냈다. 27일 2차전에서는 그의 앞으로 향한 타구만 9개다. 땅볼 유도가 많은 오드리사머데스파이네가 선발투수로 나섰다. 박경수는 안정감 있는 수비로 투수를 지원했다. 데스파이네는 8이닝을 소화했다. 박경수는 내, 외야 수비의 리더이자 하위 타선발 득점 생산의 첨병 역할을 하는 선수다. 라커룸과 더그아웃에서는 활력을 불어넣는 부주장. 그러나 최근 1주일은 다른 선수가 맡던 임무까지 해냈다. 중심 타선에 포진돼 득점력 향상에 기여했다. 주축 선수가 연달아 이탈하며 침체될 위기던 KT도 변수에 흔들리지 않았다. 안희수 기자 An.heesoo@joongang.co.kr 2020.05.29 0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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